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농신보 관리기관인 농협중앙회가 최근 농신보 이용자 1,300명 및 제한 대상자 300명 등 1,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농신보 이용자의 73.6%는 ‘한·미 FTA 이후 영농규모를 지금보다 늘리겠다(21.1%)’거나 ‘현상 유지하겠다(5 2.5%)’고 답했다. ‘영농규모를 줄이겠다’는 의견보다 세배 이상 높았다. 특히 ‘영농규모를 늘리겠다’는 의견은 법인(45.5%), 40대 이하(34.5%), 임업 종사자(42.1%)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.
앞으로 영농·영어자금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농신보 이용자의 65%가 ‘지금보다 더 필요하다’고 답했다. ‘현재 수준(23.3%)’과 ‘덜 필요하다(9%)’ 등이 그 뒤를 이었다. 지금보다 영농자금의 필요성이 늘 것이란 의견은 연령대가 낮을수록, 수산업(74.3%) 종사자 및 정상 보증자(71%), 2억~7억원 미만 대출자(79%)에서 높았다.
영농·영어자금이 필요할 때 조달방법으로는 ‘금융기관 대출’이 78%로 가장 높았고, ▲자체 여유자금(12.4%) ▲사채(2.1%) ▲지인(1.8%)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.
금융기관 차입 때 애로사항으로는 ▲담보부족(46.2%) ▲높은 이자율(27.6%) ▲대출서류 과다(14.6%) 등이 꼽혔다. 담보 부족은 제주(62.7%), 수산업(59%) 및 축산업(51.8%), 대출금 7억원 미만(54.8%)에서 특히 높았다.
가장 편리한 영농·영어자금 차입 방법으로는 농신보 담보 대출이 64.4%로 가장 높았고, 부동산 담보 대출(23.3%), 연대보증인 입보 대출(3.2%), 예·적금 담보 대출(2.8%) 등이 그 뒤를 이었다.
농신보의 농가소득 증대 효과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. 농신보 이용자 76.9%는 ‘농신보 담보 대출 후 현재까지 농가소득이 지금보다 늘었다(40.8%)’나 ‘현상 유지(36.1%)’라고 답했다. ‘줄었다’는 응답은 20.9%에 그쳤다.
농신보 보증신청 이유로는 ‘연대보증인을 세우지 않아서(52%)’ ‘담보가 없거나 부족해서(25.8%)’ ‘다른 대출보다 대출금리가 낮아서(13.1%)’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.
농신보 이용 때 개선사항으로는 ‘과도한 제출 서류 및 절차’가 24.7%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‘까다로운 신용조사(18.6%)’ ‘연대보증인(11. 5%)’ 등으로 나타났다.
농신보 신청 때 가장 준비하기 어려운 제출 서류로는 ‘재산관계서류(16.9%)’와 ‘금융거래확인서(16%)’ 등으로 조사됐다.
농신보 담보대출 연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24.2%가 ‘그렇다’고 응답했다. 연체 이유로는 ‘경영상 어려워서(65.4%)’ ‘이자 납부기일을 몰라서(16.5%)’ ‘영농철에 바빠서(10.5%)’ 등을 꼽았다.
농신보 보증이 거절된 이유로는 ‘부채 과다(37.7%)’가 가장 많았고, 그 다음으로 ‘연체채권보유(17%)’ ‘신용불량등록(16.7%)’ ‘보증한도 부족(10%)’ 등이 그 뒤를 이었다.
김태억 기자 eok1128@nongmin.com
※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=농신보는 농업·축산·수산·산림업 종사자가 관련 사업자금을 대출받고자 할 때 부동산 등 담보물이 없어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을 서주는 제도다. 지난 1972년 설립 이후 40년간 담보력이 미약한 농어업인들의 든든한 보증자 역할을 해 오며, 농업금융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. 농신보가 1년간 신규로 보증하는 총액은 작년 말 기준 3조1,206억원에 달한다.
